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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미래탐험대] 홍콩 청년들의 놀이터 된 빨래방

등록 2019.07.08 21:41

수정 2019.07.08 22:05

[앵커]
주거난이 심각한 홍콩에선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카페가 아닌 빨래방이라고 합니다. TV조선과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한 '청년 미래탐험대' 프로젝트 대원들이 홍콩 젊은이들의 일상을 엿봤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거 문제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김은주 씨는 홍콩에 도착 하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청년들이 카페가 아닌 빨래방에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김은주 / 미래탐험대원
"(홍콩)빨래방이 빨래만 하는게 아니라 커피도 마시고 전시회도 열면서 자신의 여가생활을 즐긴다는게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빨래방 전체면적의 절반을 카페로 운영하는데 이른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메리 진 / 홍콩 성완
“홍콩의 집들은 굉장히 작기 때문에 세탁기가 없는 집이 많아요. 많은 사람들이 빨래방을 이용해야 해요.”

빨래를 기다리는 시간이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홍콩 시민들은 같은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찾습니다.

책도 읽고 소모임도 하는 복합 문화공간 기능까지 하는데 좁은 공간을 극대화 해서 활용하는 홍콩청년의 모습을 엿볼수 있습니다.

카톨 로 / 커피 앤 런드리 창업자
"홍콩 사람들은 빨래할 공간도 없지만 쉴 공간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쉬기 위해 빨래방으로 옵니다." 

2013년 까지만 해도 한곳도 없었던 홍콩의 빨래방은 2017년 180여개로 늘어날 정도로 서민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대학시절 좁은 자취방 생활때 공간활용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김은주 대원. 이번 취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커지고 있는 청년 주거난을 청년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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