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김여정, 권력서열 '최소 9위' 진입…김영철보다 '상석'

등록 2019.07.08 20:56

수정 2019.07.08 22:05

김여정, 권력서열 '최소 9위' 진입…김영철보다 '상석'

김여정, 김일성 사망 25주기 중앙추모대회 참석 /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주석단 좌석 기준 서열 10위권 내로 진입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이날 방송한 김일성 25주기 중앙추모대회 영상에서 김여정은 주석단 앞줄 김정은 위원장의 오른쪽 네 번째 자리에 앉은 모습(화면 기준)이 포착됐다.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사이엔 박봉주·리만건·리수용 당 부위원장이 앉았고, 왼쪽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총리, 박광호·김평해 부위원장 순으로 앉았다. 정치국 위원 이상의 당과 내각 간부와 국무위원들이 앉는 자리에 예외적으로 김여정이 앉은 셈이다.

북한 권력서열은 호명 순서 또는 주석단 자리 기준으로 분석이 되는데, 이날 좌석 기준으로만 보면 김여정이 최소 서열 9위를 차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여정보다 바깥 자리엔 최휘·오수용·김영철 등 당 부위원장들이 앉았는데,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의 경우 부위원장급 가운데 사실상 '말석'에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여정은 지금까지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차관급)으로 알려진 직책에 변화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광인 코리아선진화연대 소장은 "자리 기준으로는 당 정치국 위원이자 부위원장급으로 보인다"며 "그대로 선전선동부 소속인지, 새로운 담당 부서를 맡았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최소한 당 중앙위 부장급으로 보이는데, 선전선동부장(박광호)과 조직지도부장(리만건)이 그대로 있는 것으로 봐선 다른 부서를 맡았거나 또는 과거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경제정책검열부·경공업부)처럼 새로운 부서를 만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김여정은 지난달 21일 북한이 공개한 중국 시진핑 주석과 북한 노동당 정치국 간부의 기념사진에서 제외된 바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5일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에게 "김여정이 최룡해·리수용 등과 같은 반열에 있다"며 "위상이 격상하고 무게가 올라가 역할이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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