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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옥 교수 "北, 핵보유하며 친미국가 되는게 美에게 좋은 시나리오"

등록 2019.07.10 12:13

수정 2019.07.10 12:14

중국 전문가인 이희옥 성균관대 중국문제연구소장이 "미국에게 좋은 시나리오는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으면서 친미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이와 반대로 "미국에게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북한이 핵을 사용하지 못하는 수준이면서 중국에 우호적인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10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남중·고 재경동창회 조찬모임 덕형포럼에서 '미중 갈등의 진단과 한반도의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실행 가능성이 낮겠지만, 미국으로선 북한이 중국 견제에 얼마나 효율적인 국가가 되는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서 남한과 같이 동맹을 맺을 수준의 친미 국가가 될 경우, 중국 견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북한이 이러한 길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이 소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의 생각은 중국을 공격할 수록 표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장기적으로 시진핑 리더십을 흔들고, 중국을 중진국 함정에 더 빠뜨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 미국이 중국에 관세보복을 하고 있지만 미국의 대중국 적자가 여전하다는 점을 꼽았으며, 미중 무역전쟁은 일시적으로 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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