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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日 재무장 촉진할까

등록 2019.07.11 21:40

수정 2019.07.11 22:20

[앵커]
미국이 동맹국인 일본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국 유조선은 자국이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만큼 한국에도 연합군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 정부는 요청이 있으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 파병을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민간 선박을 공동 보호하자는 것으로, "일본 정부는 미국의 구체적인 요구를 파악하고 참가 여부와 파병에 필요한 법적 절차 등을 점검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몇 주 안으로 참가국이 결정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9일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연합조직을 만들기 위해 여러 나라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고,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달 24일, "중국과 일본 등은 자국 유조선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지난 달 13일 오만 앞바다에서 일본 유조선이 공격을 받은 만큼 일본 재무장 촉진의 명분을 줄 것이 우려되는 상황. 한편 우리 외교부는 항행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미국 측의 연합체 참여 요청을 받을 경우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선 어제도 이란 혁명수비대 무장 선박이 영국 유조선의 항해를 방해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는 자국 유조선 나포에 보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영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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