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진범 못잡았는데…해군 "대공 용의점 없다" 반복

등록 2019.07.12 21:03

수정 2019.07.12 21:40

[앵커]
보신 것처럼 군 부대 무기고 앞에까지 침입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군은 서둘러 대공용의점이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렇게 판단한 이유도 참 황당합니다.

이어서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군은 사건 발생 3시간여 만에 "대공 혐의점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외부인이 해안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고, 부대 철책도 이상이 없다"며 거동 수상자가 내부 부대원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해군은 "당시 거동 수상자가 도주 중에 랜턴을 점등했다"며 "대공 혐의점이 있다면 눈에 띄게 랜턴을 들거나 도로를 따라 뛰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거동 수상자가 암구호에 응하지 않고, 탄약창 근처를 배회한 것을 감안하면 외부인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김중로 / 바른미래당 의원
"무슨 근거로 단시간에 대공용의점이 없다고 결론을 내었는지, 어떠한 정보를 바탕으로 거수자가 내부인원이었다고 단정 지은 것인지…."

김 의원은 "해군이 거동수상자를 쫓던 중 인근 부대 골프장 입구 울타리 아래에서 오리발을 발견했다"며 "간첩이 오리발을 착용하고 침입했을 가능성도 조사해야 했는데 서둘러 그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군은 "2함대 체력단련장 관리원이 지난 5월까지 사용한 일반 레저용품"이라며 "상당기간 사용한 흔적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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