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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한수원 직원, 해외 재취업 위해 원전자료 유출 의혹"

등록 2019.07.16 13:23

수정 2019.07.16 13:25

박대출 '한수원 직원, 해외 재취업 위해 원전자료 유출 의혹'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 /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의 전직 직원이 해외 재취업을 목적으로 신고리 3·4호기 등 원전 관련 내부자료가 포함된 내부자료 2300여 건을 무단 복사해 외부로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16일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실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한수원은 2017년 9월 새울원자력본부 제1건설소 최 모 전(前) 기전실장에게 미등록 휴대용저장매체 사용 등 정보보안관리지침 위반 혐의로 견책 징계를 내렸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 전 실장은 2017년 1월 상급자 승인 없이 업무용PC에 적용된 보안정책을 해제해 회사 내부자료 2374 건을 자신 소유의 미등록 외장 하드로 무단 복사했다.

최 전 실장은 원전 기계·배관전기·계측공사 분야 등 건설 기전공사 총괄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으로, 2013년에는 APR1400(한국형 차세대 원전 모델) 경험정리팀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퇴직한 상태다.

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 전 실장은 해외 재취업을 목적으로 이같은 일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민감한 자료가 유출됐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수원은 무단 복사한 파일 제목조차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그 중 단 한건이라도 원전 핵심기술이 포함돼 있고 그것이 외부로 유출됐다면, 한수원의 경제적 손실은 물론 국가 전체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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