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뉴스9

30개만 넘겨도 홈런왕…올 시즌 '투고타저' 현상 뚜렷

등록 2019.07.17 21:41

수정 2019.07.17 22:53

[앵커]
프로야구가 이번 시즌의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과는 반대로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한데, 지금의 페이스라면 6년 만에 30홈런대 홈런왕이 재탄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반기 프로야구 투수들은 간만에 던질 맛이 났습니다. 바뀐 공인구 덕에 경기당 홈런 개수는 지난해 보다 1개 가까이 줄었고, 리그 평균자책점은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입니다.

그 중에서도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의 활약은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일치감찌 15승을 달성했는데, 전반기 15승은 지난 1985년 삼성 김일융 이후 34년 만입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꿈의 기록' 20승·1점대 평균자책점도 가능합니다.
1997년을 끝으로 현대야구에선 사실상 사라진 기록인데 린드블럼이 선동열, 최동원 등 그야말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반면, 타자들은 뻗지 않는 공인구의 위력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SK 최정이 21개로 홈런 1위에 올랐는데, 144경기로 환산하면 '홈런 32개' 홈런왕이 탄생하게 됩니다.

지난해 홈런 32개를 넘긴 타자만 10명이었던 걸 감안하면 바뀐 공인구의 위력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30 홈런왕'이 나온다면 2013년 이후 6년 만입니다. 모처럼 부는 '투고타저' 바람이 낯선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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