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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달만에 이란 드론 '보복 격추'…긴장 감도는 호르무즈

등록 2019.07.19 21:36

수정 2019.07.19 22:42

[앵커]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중동 호르무즈 해협이 또 다시 일촉즉발의 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이란이 미국 무인정찰기를 격추한지 한달 만에, 이번엔 미군이 이란 무인정찰기를 격추시켰다고 밝힌 겁니다. 이란은 이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트 두 척이 유조선 주변을 위협하듯 맴돕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 유조선 1척과 선원 12명을 억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억류 유조선은 파나마 선적 리아호. 해상 환적을 통해 이란산 석유 연료를 밀수하려 했다는 혐의입니다. 그러자 미국은 자국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드론이 퇴각 경고를 무시하고, 미국 군함에 914m 거리까지 접근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 드론은) 물러나라는 여러 차례 경고를 무시했고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개인 5명과 기관 7곳에 대한 제재도 단행했습니다.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 공격으로 잃은 드론은 없다며, "모든 드론이 귀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에서 불과 수 분 거리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자바드 자리프 / 이란 외무장관
"이란 드론을 잃었다는 정보는 아직 없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드론을 격추한 지 약 한 달 만에 벌어진 충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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