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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한미군 "한국에선 훈련도 못해"…헬기 2개대대 철수說

등록 2019.07.20 11:02

수정 2020.10.03 01:00

[앵커]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부대가 철수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훈련을 못해, 조종사들이 진급과 수당에서 불이익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정승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치 헬기가 잠시 공중에 멈춰선듯 하더니, 미사일로 목표물을 명중시킵니다.

탱크 잡는 헬기로 알려진 주한미군 보병부대의 주력 기종입니다. 하지만 미군 내부에서 아파치 헬기 부대의 철수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주한미군에 정통한 군 소식통은 "올해 말부터 아파치 헬기부대 2개 대대를 뺀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2개 대대면 아파치 헬기 40여 대로 주한미군 주력 2사단이 보유한 전량입니다. 2개 헬기대대가 더 있지만, 블랙호크 등 다른 기종의 헬기로 운용됩니다. 헬기 대대 철수를 고려하는 이유는 "훈련을 못해서" 입니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 주한미군 헬기부대가 사용하던 포천 사격장에서 항공사격을 금지했습니다. 소음 민원 때문이었습니다.

헬기 조종사들은 연간 80일 가량의 훈련 일수를 채우지 못하면 자격을 유지하지 못해 수당은 물론 진급에도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군 관계자는 "한반도 내에서 사격할 여건이 안 됐다"며 "몇 해 전엔 일본에 가서 사격훈련을 했다"고 했습니다.

헬기 부대 철수 가능성을 묻는 TV조선 질문에 미 8군은 "대한민국에서 조종사들이 최고의 훈련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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