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골프회원권과 묶어 콘도 팔아주겠다" 107억 가로챈 일당

등록 2019.07.22 21:29

수정 2019.07.22 21:39

[앵커]
잘 안 팔리는 '콘도회원권' 소유주에게 접근해 '골프회원권'을 사면 두 회원권을 묶어 판매해주겠다고 속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가 1300명에 달하는데, 회원권의 가격이 높다보니 피해액수도 100억원이 넘습니다.

권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A씨 등 8명이 차려놓은 서울 중랑구의 유령 회원권 거래소, 경찰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여기 ○○○씨 자리구만"

이들은 서울과 제주도에 사무실을 차리고 전문 회원권거래소인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시중에서 인기 없는 콘도 회원권 보유자 명단을 확보한 뒤 직접 연락해 "골프장 회원권과 묶어 팔면 쉽게 팔린다"며 골프 회원권 매입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습니다.

피해자
“먼저 전화가 왔죠. (콘도회원권) 세 건 파는 조건으로다가 했는데, 한 건에 680인가 얘기하더라고요. 세 건이니까 2080만원”

이런 수법으로 지난 1년 반 동안 가로챈 돈은 107억원, 피해자는 1300명입니다. 실시간으로 회원권이 활발하게 거래되는 것처럼 가짜 홈페이지까지 만들었습니다.

직원들끼리도 서로 알지 못하게 가명과 대포폰을 사용하고, 법인 이름과 사무실 위치를 수시로 바꿔 추적을 피했습니다.

피해 예방을 위해선 '등록'된 거래소인지 확인하는게 필수입니다.

한국골프회원권경영인협회 관계자
"회원권 이런 게 이상하게 의문이 든다 그러면 저희 협회로 확인해보셔도 좋다…"

경찰은 총책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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