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7

로마보다 앞선 신비의 고대국가 '에트루리아'를 만나다

등록 2019.07.28 19:38

수정 2019.07.28 19:43

[앵커]
고대 지중해 문명하면, 이집트, 그리스·로마를 떠올릴 텐데요. 로마시대 이전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에트루리아라는 국가가 있었습니다. 이들의 생활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유물 전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루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중해를 건너듯 발 밑에 넘실대는 신비한 문양의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베일에 쌓인 신비 국가 에트루리아가 펼쳐집니다.

"기원전 10세기경 이탈리아 중북부 중심으로 성장한 이탈리아의 고대 문명입니다.."

기원과 언어, 종교는 여전히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로마 이전 천 년간 지속됐던 에트루리아는 세련된 세공 기술과 지중해 무역업으로 인해 화려한 문화를 누렸습니다.

국내에 첫 공개된 300여 점의 유물에서는 유독 여행, 연회 장면이 많이 새겨진 유골함들이 눈에 띕니다.

노희숙 / 국박 학예연구사
"에트루리아 사람들은 죽음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죽음 이후에도 삶이 지속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그리스와 로마 사이에 끼어 있던 탓에 양쪽의 문화가 나타나는데, 아이를 안은 어머니를 표현한 추모용 조각상은 그리스 양식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에트루리아는 그리스의 다신 사상을 받아들여 신전도 많이 세웠는데, 점토를 구워낸 테라코타 형식의 벽돌 장식은 로마 신전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고대 지중해 문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에트루리아. 베일에 가려졌던 찬란한 문명이 조금씩 존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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