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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지다" 출연자 폭행한 유튜버, 알고보니 진짜 조폭

등록 2019.07.29 21:27

수정 2019.07.29 21:35

[앵커]
북한군이 부산에 상륙했다는 유튜브 촬영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더니, 이번엔 유튜버가 개인방송을 하며 출연자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방송을 하며 건방지게 굴었다는 이유였는데, 이 유튜버는 현역 조직폭력배였습니다.

어쩌다 유튜브에 폭력과 조롱이 난무하게 된 건지, 하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직폭력배를 거론하며 비하하고, 교도소에서 먹는 음식을 소개합니다. 36살 A씨는 지난 2월부터 유튜브 개인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4월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다른 진행자들과 술을 마시며 유튜브 합동방송을 했습니다.

A씨는 방송을 하다 출연자 37살 B씨를 밖으로 데리고 가 폭행했습니다. 방송을 하면서 자신에게 건방지게 굴었다는 이유였습니다.

인근 주민
"(밖에서) 담배 피우면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기서 (피해 남성) 옷을 찢고..."

경찰은 A씨가 부산지역 폭력조직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폭행 당한 출연자는 폭력조직과 관계가 없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기를 띄우고 상대방을 낮추는게 콘셉트죠. 1명이 나서고 건방지게 하니까 방송하는 도중에 잠깐 나와봐라 밖으로..."

유튜브 개인방송에서 자극적인 방송을 해도 범죄 연관성이 없으면 사실상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분에 400시간 분량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온다"며, "범죄에 현저하게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 제재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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