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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건물 3개동 전소…불에 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

등록 2019.07.31 21:23

수정 2019.07.31 21:48

[앵커]
오늘 새벽 부산의 한의원 건물 3동이 불탔습니다. 건물은 10분도 채 안돼 시뻘건 불길로 뒤덮혔는데, 화재에 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구조물이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소방관이 물을 뿌려도 역부족입니다.

최초 신고자
"불길 솟는거만 보고 몇 분 안되서 금방 번지고 건물 전체를 감았으니까…."

오늘 새벽 2시 26분쯤, 부산 기장군의 3층짜리 한의원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뜸공장과 탕전실 건물로도 불이 번졌습니다. 소방차 52대가 출동해 3시간 만에 진화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에 탄 건물 3동은 모두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에 약한 샌드위치 패널인데다, 건물 안에 있던 종이박스 4톤이 불 타면서 7억 5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실제 실험에서도, 샌드위치 패널은 1분 23초만에 천장까지 불탔습니다.

반면 유리섬유 패널은 샌드위치 패널이 무너져 내릴 때까지 불을 견뎠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유독가스도 발생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유독가스가 일반 목재에 비해서 수백 배 발생되기 때문에 인체에도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다음달 2일 합동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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