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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에 '군산 꽃새우' 계속 사용…소비자 "해양쓰레기 꺼림칙"

등록 2019.07.31 21:27

수정 2019.07.31 21:51

[앵커]
"농심 새우깡은 진짜 생새우로 만드는거죠?" "그럼요, 그것도 법성포 생새우로 만들었어요"

50년 전통의 새우깡은 출시 이래 법성포, 군산 등지의 새우를 사용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농심이 바다에 버려진 해양쓰레기 때문에 이물질이 나온다며 "군산산 새우 대신 미국산 새우를 쓰겠다"고 하자 어민은 물론이고, 지역 국회의원까지 나섰고, 결국 농심은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해양쓰레기 문제가 못내 꺼림칙합니다

박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71년 출시된 농심 새우깡입니다. 농심은 주원료인 꽃새우를 일년에 1700여 톤 사용합니다. 이 가운데 1000여 톤은 군산에서 잡은 꽃새웁니다.

농심은 그러나 내년부터는 미국산 꽃새우를 쓰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국산 꽃새우에 이물질이 많아 품질이 나빠진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어민들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지역사회와 정치권도 나섰습니다. 

꽃새우 어민
"새우는 1년산인데, 새우가 오염됐다면 모든 다른 것들도 오염됐을 거 아닙니까?"

농심은 일주일 만에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대신 품질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윤성학 / 농심 홍보팀 부장
"이물질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주신다는 전제 하에 저희가 다시 국산 새우를 구매하기로 합의하게 된 것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애국심이나 감성적 판단보다 식품 안전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배수빈 / 경기 부천시
"꺼려지게 될 것 같고, 이물질이 나왔으니까 농심에 대한 다른 것도 안 먹지 않을까. 차라리 그럴바에 미국산 새우를…."

군산시와 수협은 앞으로 군납과 가공상품 개발 등으로 꽃새우 판로를 늘리고 농심 의존도도 줄일 계획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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