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日자민당, 韓 의원 면담 '일방 취소'…방일단 "우리가 거지냐"

등록 2019.08.01 21:03

수정 2019.08.01 21:07

[앵커]
지금 도쿄에도 저희 취재기자가 가 있고 강경화 장관이 출장간 태국 방콕에도 취재기자가 동행했는데 지금부터는 이어서 두 곳을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도쿄의 홍혜영 기잡니다. 홍기자 일본에서 느끼는 분위기도 역시 마찬가집니까?

[기자]
내일 오전 10시 각의를 앞둔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국가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예정된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화이트국가는 특별취급'이라며 "보통국가로 되돌리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우리 지금 일본에 가 있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자민당으로부터 문전 박대를 당했다고요?

[기자]
네, 우리 국회의원 방일단은 아베 총리에 이어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간사장과 오늘 오전 면담이 예정됐었는데 어젯밤 자민당 측이 갑자기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당초 어제 예정된 만남이었는데, 어제는 약속 시간 15분전에 '연기'를 통보받았고, 오늘은 만남 자체를 거부당한 겁니다. 우리 의원단은 "외교 결례"라며 불쾌해했습니다.

강창일 의원
"왜 합니까, 우리가 거지도 아니고 왜 합니까? 저희들이 구걸외교 하러 온 거 아니에요."

화이트국가 제외 결정을 앞둔 아베 총리가 만남을 만류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한일 의원들은 공동입장문이 아닌 각자의 입장을 담은 발표문만 냈습니다.

우리 의원들은 "양국의 시각차가 크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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