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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단체 "화이트국 제외 유감…日·세계 경제에도 피해"

등록 2019.08.02 16:57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자 경제단체들도 일제히 유감을 나타냈다.

2일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경제단체는 공동 성명서에서 "이번 결정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을 깊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일본 정부가 외교적 사안을 경제적 수단을 동원해 보복한 것"이라며 "한일 경제와 교역 전반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는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자동차, 화학 등 주요 산업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경제성장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일본 역시 한국이 3대 교역국이자 양국 경제가 산업 내 분업과 특화로 긴밀하게 연결된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경제에도 심대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일본의 주요 소재·부품을 수입해 중간재를 생산하고 글로벌 기업들은 이를 토대로 최종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세계경제 발전에 기여해왔지만 일본의 이번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불러와 GVC에 참여 중인 세계의 많은 기업에게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경제 5단체는 일본의 수출규제 원상 복구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정부와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별도 논평을 내고 "깊은 아쉬움을 표한다"며 "이런 결정으로 양국 간 협력적 경제관계가 심각하게 훼손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뿐 아니라 한미일 안보 공동체의 주축이며, 한해 천만 명 이상이 상호 방문하는 핵심 우방국"이라며 "일본 정부는 이제까지의 갈등을 넘어서 대화에 적극 나서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경제계도 경제적 실용주의에 입각해 양국 경제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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