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7

'안성 39.3℃' 가마솥 더위 기승…온열질환 비상

등록 2019.08.03 19:19

수정 2019.08.03 19:27

[앵커]
말 그대로 전국이 '가마솥 더위'였습니다. 경기도 안성의 최고기온이 무려 39도를 넘어섰고, 경북 김천에선 밭일을 나간 80대 여성이 더위에 숨지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정부는 폭염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심각으로 높였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한강변. 더위를 물리치려 서로에게 물총을 쏘고, 살수차까지 동원해보지만, 더위는 좀처럼 가시지 않습니다.

최고기온 35도가 넘는 더위에 시민들이 물총과 물풍선 10만여 개를 던지며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아찔한 높이의 워터슬라이드에 몸을 던져도 짜릿함은 잠시.

정현석 / 서울 개봉동
"오늘 날씨가 더워서 애들 데리고 모처럼 나왔는데요. 너무 재밌는 물총싸움을 하고 있어서 애들이 너무 기쁘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황인택 / 서울 영등포구
"오늘 지금 복면 쓰고 있는 자체가 너무 힘들어요. 숨도 차고 힘든데, 그래도 물 맞으니 시원…"

오늘 서울 최고기온은 36도를 기록했고, 경기도 안성은 39.3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수도권과 충청도, 전남 전역엔 폭염 경보가, 제주와 울산에도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졌던 어제 오후 7시 45분쯤 경북 김천에선 밭일을 나갔던 80대 여성 A씨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열로 인한 탈진 등 온열질환으로 병의원을 찾은 환자는 660명을 넘어섰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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