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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당내 바른정당계 정조준 "한국당 가려면 혼자 가라"

등록 2019.08.05 15:20

손학규, 당내 바른정당계 정조준 '한국당 가려면 혼자 가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5일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자유한국당에 가려거든 혼자 가라”고 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여라도 바른미래당을 한국당에 갖다 바치려는 분들이 있다면 일찌감치 포기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위원회 운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른정당 출신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을 거론하며 “바른정당계가 손학규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유는 개혁보수로 (당을) 잘 포장해 한국당과 통합할 때 몸값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그런 의도를 굳이 숨기지도 않겠다고 할 정도로 노골적”이라고 덧붙이며 당내 바른정당계를 향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손 대표는 “최근 몇 달 간 저는 제 정치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히는 경험을 했다”면서도 “이 수모를 당하며 버티는 이유는 이 당을 한국당에 갖다 바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이제 거대양당의 극한 정치는 끝내야 한다. 다당제는 현실이 됐고 그 중심에 우리 바른미래당이 있다”며 “우리는 내년 총선에서 3번을 달고 정정당당하게 나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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