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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실외기 폭발 추정 아파트 화재…100여명 긴급대피

등록 2019.08.06 21:24

수정 2019.08.06 21:34

[앵커]
어젯밤 전남 목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백 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열대야에 밤에도 에어컨을 계속 가동한 탓에 실외기가 과열되면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15층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고가 사다리 살수차가 연신 물을 뿌립니다.

"어머나, 어떡해. 너무 많이 탄다."

어젯밤 11시 10분쯤 전남 목포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폭발음에 이어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펑 하면서 부딪히는 소리 비슷한 게 나서 얼른 창문을 열었죠. 실외기 같은 게 터지면서 파편 같은 게 날아서…"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셨고, 소방관 1명이 탈수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에어컨 실외기가 과열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실외기 과열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확한 것은 국과수 감정해봐야 알겠어요."

실외기 화재는 전선 연결 불량과 합선 등 전기적 원인이 대부분입니다.

소방 관계자
"전선이 외부에 노출되면 많이 열화가 돼서 나는 경우도 있고, 전기적인 설치를 잘못해서 나는 경우가(많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전국의 냉방시설 화재 700여 건 가운데 30%가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됐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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