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속초 아파트 건설 현장 승강기 추락 사고 당시 cctv가 공개됐습니다. 21층 높이에 있던 승강기가 단 2초 만에 구조물에서 분리돼 떨어지는데, 작업 시간 단축을 위해 고정 볼트가 미리 풀려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유성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오전 8시 27분. 속초시 아파트 건설현장. 아파트 21층 외벽에 멈춰 있던 공사용 승강기가 갑자기 밑으로 떨어집니다.

승강기가 철제 구조물에서 분리돼 떨어질 때까지 걸린 시간은 단 2초. 당시 승강기 안에는 작업자 3명이 승강기 해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
"승강기, 승강기 지지대 뭐 거기에 달려 있는 구조물들 다 그걸 해체를 하는거죠"

현장 작업자들은 정상적인 해체작업 때는 볼트를 하나씩 풀어 추락 위험이 없다고 말합니다.

공사 작업자
"하나 풀면 하나 블록 꺼내면 될거아니에요. 나머지 것은 떨어질 리가 없죠 볼트로 다 묶여있으니까."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볼트가 풀려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지지하는 힘이 약해진 승강기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추락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안형준 / 교수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 여러 개의 브라켓에 달려 있던 볼트를 체결한 것이 미리 풀어져서 붕괴된 것이 아닌가…"

경찰은 공사 현장의 관리감독에 문제가 없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성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