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조국 딸, 고교 때 2주 인턴하고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등록 2019.08.20 21:02

수정 2019.08.20 21:08

[앵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그야말로 한여름 소나기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중인 조후보자의 딸은 서울의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은 이공계로 진학했고, 그 다음에는 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재학 당시 상당히 어려운 내용의 의학 논문에 제1저자, 즉 대표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 의대교수의 연구실에서 2주간 인턴을 했다고 하는데 상식에 맞지 않는 다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입시 부정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먼저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8년 조국 후보자의 딸이 외국어고 재학 당시 이름을 올린 의학논문입니다. 고등학생이었던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돼 있습니다. 소속도 단국대로 허위 기재돼 있습니다.

이 논문은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을 주제로 작성됐는데 수년간의 연구 기간 중 조 씨는 불과 2주 동안 인턴자격으로 참여했습니다. 지도교수는 조 씨가 열심히는 했지만 단순한 조력자였다고 인정했습니다.

당시 논문 지도교수
"기본적인 구조를 짜고 이러는건 내가 다해야지. 고등학생이 뭘 알겠어요 그거를…."

조씨가 고려대 입학 때 이 논문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정입학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A고교 진학담당교사
"(논문이 합격에) 결정적이에요. 특히 고려대는 결정적이에요"

야당은 취업비리처럼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은 거라며 업무방해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과거 SNS를 통해 논문표절을 비판하며 '잠을 줄이며 논문을 쓰고 있는 대학생들을 생각하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외고생인 조 씨는 2009년 한 물리캠프에서 장려상도 수상했습니다.

한국물리학회 관계자
"아니요 그쪽은 지원 안해요. 외고 학생들 지원한 게 거의 없었는데요"

조 후보자는 2009년 "특목고가 취지에 따라 운영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지만 정작 자신의 딸은 이과계열에 진학하기 위해 스펙을 쌓고 있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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