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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또 '백색테러' 추정 폭력…'우산혁명' 웡 "직선제 될 때까지 투쟁"

등록 2019.08.20 21:36

수정 2019.08.20 21:58

[앵커]
'송환법' 반대 시위로 뒤숭숭한 홍콩에서 오늘 또다시 '백색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벌어져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홍콩에 가있는 저희 취재진이 2014년 '우산혁명'에 이어 이번 시위도 주도하고 있는 22살 청년 '조슈아 웡'을 직접 만났다고 하는데, 현지를 직접 연결해서 어떤 얘기를 들었는지 물어 보겠습니다.

이유경 기자, 용의자는 잡혔습니까?

 

[리포트]
네,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홍콩 정관오 지역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 시간으로 오후 3시쯤 용의자가 붙잡혔다는 소식이 조금 전 들어왔습니다.

오늘 새벽 50대 전후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홍콩 기자 1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의 시위 응원 메모로 빼곡해 '존 레논 벽'으로 불린 이곳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남아있습니다.

용의자는 "홍콩 시위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면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달 21일 위엔룽 지하철역에서 자행된 백색 테러와 비슷해 보입니다.

이곳 언론은 열흘 이상 연락이 끊긴 영국 총영사관 직원이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오늘 전했습니다.

시위 관련 가짜뉴스가 판치는 가운데 미국 '트위터'는 중국 당국이 허위 정보 유포에 썼다고 판단한 계정 20만 개를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우산혁명'에 이어 이번 반정부 시위에도 앞장 선 조슈아 웡은 "'송환법' 철폐뿐 아니라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가 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조슈아 웡 / 데모시스토당 대표
"5년 뒤인 이날 (8월 31일),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에 다시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행진하려고 합니다."

백색테러가 재현되고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서도 시위대는 우산혁명 5주기를 앞두고 열리는 오는 31일 집회에서 평화시위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홍콩에서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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