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북한의 위협과 한미 연합 방위 태세 약화 여부를 두고 야당 의원과 국방장관의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의 집요한 질책에 국방장관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감정 싸움도 있었습니다.
윤태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국방위에선 한미 연합훈련의 축소를 우려하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이종명
"북한 눈치보느라고 훈련은 축소 취소하고 목적에 맞지 않는 곳에 임의 집행하거나 낭비한 것에 대해서"
이주영
"한미연합훈련없애고 축소하고 그랬는데 전에 하던 거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누가 믿어줍니까? 그 궤변을,"
정 장관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정경두
"훈련 계획하고 훈련 참관해보셨습니까?"
이주영
"다 이렇게 보고 나도 엄청난 연구를 하고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따위 소리를 장관님이 질의하는 위원한테 할 수 있어요?"
정경두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왜 믿지를 않으십니까? 제발 우리 군을 폄하하지 마십시오."
한미는 비핵화 협상을 의식해 '키리졸브', '독수리훈련' 등 대규모 기동훈련을 폐지하고 동맹 표현까지 삭제한 채 '연합지휘소훈련'만 치렀습니다. 북한의 막말에 정부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야당의 비판에도 정 장관은 대꾸할 가치 없는 앙탈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하태경
"북한이 욕한 게 인간적으로 참을 수 있는 거예요?"
정경두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못 느끼고 있고요. 맏형이 막내가 재롱부리고 앙탈친다고 같이 맞부딪쳐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