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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음주 트럭에 귀갓길 과일장사 70대 부부 참변

등록 2019.08.22 21:31

수정 2019.08.22 21:48

[앵커]
제주에서 70대 노부부가 과일 장사를 마치고, 귀갓길에 택시를 기다리던 중 술에 취한 운전자가 몰던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이 남성은, 음주운전도 모자라 무면허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서귀포시의 한 도로입니다. 지나던 트럭이 화단에 있던 4명을 덮칩니다. 어젯밤 8시 10분쯤 제주 서귀포시에서, 53살 김모씨가 몰던 1톤 트럭이 도로 옆 화단으로 돌진했습니다.

75살 김모씨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55살 강모씨는 크게 다쳤습니다.

인근 상인
"택시를 불러도 안 온 모양이야. 밤이 늦어가지고. (유족이 데리러 왔더니 이미) 사고 났다고 하더라고…."

운전자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5%로, 면허취소 수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을 시인했습니다.

숨진 김씨 부부는 근처 해수욕장에서 과일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장사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려고 택시를 기다리다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과일 파시는 분들이에요. 가게가 있어서 하는 것 같진 않고 노점상 비슷하게…."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김씨는 지난 2010년에도 음주운전을 해 면허가 취소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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