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분양가 상한제도 그림의 떡?…3040세대 낮은 청약 가점에 박탈감

등록 2019.08.25 19:32

수정 2019.08.25 19:50

[앵커]
국민 2명 중 1명이 청약통장에 가입할 만큼 아파트 분양 시장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청약가점이 절대적인 당첨 기준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을 수밖에 없는 3-40대는 더 불리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이 가점 산정 기준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재건축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규제로 주변 시세의 80% 선에 분양됩니다.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지만 당첨은 하늘의 별따기로 보입니다. 중소형 아파트는 100% 청약 가점으로만 당첨자를 가리기 때문입니다.

최근 분양된 주요 단지의 경우 당첨자 평균 가점이 60점대에 달합니다. 강남권이나 위례신도시 등은 70점을 넘겼습니다.

40세 청약자가 결혼해 자녀 2명을 두고, 10년을 무주택으로 지내도 가점은 57점입니다.

분양가 상한제 이후 청약경쟁이 치열해지면, 3040대 당첨 기회는 더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30대 예비 청약자
"향후 몇 년간은 공급이 줄어들거고 그렇게 되면 저희 같은 가점이 낮은 사람들은 당첨이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

부양 가족수가 가점 주요 항목이다 보니, 60㎡ 소형 아파트에 5~6명 대가족이 당첨되기도 합니다. 신혼부부에겐 특별공급 제도가 있지만, 맞벌이의 경우 대부분 소득 제한에 걸립니다.

함영진 / 부동산정보업체 빅데이터랩장
"세대간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부양가족수를 손을 본다든지 또는 자산이나 소득에 가점을 추가 해서 지금보다 형평성을 높일 필요…"

상한제로 분양가가 저렴해질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가점 낮은 3040 세대의 고민은 더 깊어집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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