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고물 외제車로 고의사고 24번, 억대 수리비 챙긴 20대

등록 2019.08.26 21:27

수정 2019.08.26 22:18

[앵커]
외제차의 경우, 사고시 자동차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보험사에서 수리비의 일부를 현금으로 주기도 하는 것, 알고 계셨습니까. 이 점을 노려 중고 외제차를 사들인 뒤 일부러 사고를 내고, 억대 보험금을 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민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한 도로. 차량 한 대가 차선을 바꾸려고 하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뒤에서 따라 붙더니 부딪힙니다. 또 다른 커브길에서도 갑자기 속력을 높이더니 앞 차량 뒷부분을 들이 받습니다.

검은색 외제차 주인은 26살 A 씨. 지난 2016년 6월부터 낡은 중고 외제차를 몰고 모두 24번에 걸쳐 고의로 사고를 냈습니다. 보험사에 수리비를 청구한 뒤 현금을 챙기기 위해섭니다.

외제차의 경우 수리비용이 비싸고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당사자가 요청하면 예상 수리비의 60~70%를 현금으로 먼저 지급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A 씨는 부서진 차량을 수리를 하지 않은 채 보험금 1억 4천만 원 전액을 가로챘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재량 / 서울영등포경찰서 교통조사계
"사고가 날 때 누구나 다 피하려고 할 거 아니에요. 브레이크를 잡던지 뭐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얘는 그대로 속도를 내서 옆에를 죽 긁고 가는 거예요."

A 씨는 보험 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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