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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무엇이 '세계의 허파' 불태웠나…'아마존 난개발' 공방

등록 2019.08.26 21:44

수정 2019.08.26 21:52

[앵커]
지구 산소의 20%를 공급해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3주째 불타면서, 세계가 비상입니다. 화재 원인으로 브라질 정부가 농경지 개간을 위해 숲을 태운 아마존 난개발이 지목되는데, 그렇다면 앞서 삼림을 농장으로 개발시킨 곳에서 고기 등 먹거리를 제공받은 우리도 화재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불바다로 변한 아마존 열대우림.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땅과 하늘을 집어삼키고, 태양마저 가릴 기세입니다.

이보네트 페레이라 / 주민
"공기가 부족해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있습니다."

연기는 한반도 길이의 2배가 넘는 2700km미터까지 날아가, 브라질 최대도시 상파울로를 암흑천지로 만들었습니다.

인접국 볼리비아에선 서울의 15배 면적이 불에 타고, 아르헨티나 하늘도 연기로 뒤덮혔습니다. 3주째 이어진 아마존 산불은 남미 대륙을 넘어, 이제 우주에서도 선명히 보일 정도입니다.

동식물 300여만종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 아마존은 지구에 산소 20%를 공급해, 세계의 허파라 불리죠. 그래서 이 초대형 재난을 인류의 위기로 보는 시선이 커집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마존은 우리 모두의 재산입니다."

스테판 뒤자리크 / 유엔 대변인
"아마존 산불에 매우 우려가 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산불이 빨리 진화될 수 있도록 모두 기도합시다."

그런데 정작 산불 피해국인 브라질의 대통령은 세계의 관심을 내정 간섭이라며 발끈해합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다른 나라가 '우리 아마존'이라고 부르는 건 무례합니다. 산불은 세계 어디든 나는데 산불로 국제 제재 빌미를 삼으면 안 되죠."

이렇게 민감해하는 이유는 정부의 아마존 개발 정책 때문입니다. 올들어 브라질에서 난 산불은 7만4천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이상 늘었습니다.

농경지 개간을 위해 숲을 태운게 화재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부가 산불 실태를 숨긴다는 불신도 큽니다.

"정부는 거짓말을 하고 있어. 거짓말 거짓말!"

거리에선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보우소나루 아웃! 아마존 그대로!"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환경 파괴를 규탄하는 시위는 스페인, 독일 등 세계 각지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숲은 살아있다."

하지만 아마존 산불이 브라질만의 책임일까요.  파괴된 아마존 삼림엔 농장과 목장이 들어서, 전세계인들에게 소고기와 콩 등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죠.

시위대가 G7 정상들을 풍자한 가면을 쓰고, 아마존에 불을 지피는 퍼포먼스를 합니다. 선진국들도 공동 책임을 져야한다는 뜻입니다.

세실 뒤플로 / 프랑스 시위대
"불평등과 빈곤에 맞서 일어설 때입니다." 불타는 아마존을 보는 지구촌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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