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상반기 출생아 15만8000명 '역대 최저'…'인구절벽' 현실로

등록 2019.08.28 21:38

수정 2019.08.28 22:11

[앵커]
저출산에 대한 우려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올해 상반기 출생한 아이 수가 16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또 다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좀 더 와 닿는 수치로 표현하자면, OECD 국가 중 여성 1명이 자녀 1명도 낳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1호 여성전문병원이자 가장 대표적인 산부인과였던 충무로 제일병원, 응급실에 '운영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저출산 분위기 속에 경영난에 빠지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제일병원 관계자
"(경영권) 인수인계가 있어야죠. 지금 내놨잖아요, 건물을…."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15만 8500명,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입니다. 이대로라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출생자 수가 30만명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가임 가능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도, 지난해 처음 1명 아래인 0.98명까지 떨어졌고 올 2분기에는 0.91명까지 추락했습니다.

여성 1명이 자녀를 평균 1명도 낳지 않는다는 건데,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이삼식 /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
"2.1명을 낳아야 인구가 안정적이고 균형이 유지가 되는데, 0.98명이라 하면 1/2 수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인구절벽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엔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2만 명 가까이 많았지만, 올해는 1만 명 초반까지 좁혀졌습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인구가 당초 예상보다 3년 빠른 2028년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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