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김현종과 영어로 싸웠나" 질문에 강경화 "부인 않겠다"

등록 2019.09.16 21:37

수정 2019.09.16 21:44

[앵커]
보신 것처럼 조국 사태에 잠시 묻혀 있기는 합니다만 우리 외교 안보 문제에 걱정들이 많지요. 특히 외교는 무엇보다 팀웍이 중요한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의 갈등이 위험 수위를 넘어선 듯 합니다. 차관급인 김차장이 강경화 장관에게 대놓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얘기도 흘러나와 정부내 기강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의 언쟁을 인정해 논란이 됐습니다.

정진석 의원
"옛날에 김현종 차장하고 다투신 적 있었죠? 4월에. 있었죠? 대통령 순방 계기에. 맞습니까? 이런 언론 보도도 있었어요."

강경화 장관
"뭐….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당시 김 차장이 외교부 문건에 불만을 나타내자 강 장관은 "우리 직원들에게 소리치지 마라"고 했습니다. 김 차장은 "이게 내 방식(It's my style)"이라며 영어로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관급인 김 차장이 대일, 대미 외교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임계점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강 장관은 독주 논란을 빚고 있는 김 차장이 후임으로 거론돼 외교부 직원들이 두려워 하고 있다는 말에 웃음으로 대응했습니다. 

정진석 의원
"요즘 외교부 외교관들 사이에서 강경화 장관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거예요. 왜인 줄 아세요? 후임 장관으로 김현종이 올까봐."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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