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치사율 100%' 돼지열병, 파주 확진 이어 연천도 의심신고

등록 2019.09.17 21:02

수정 2019.09.17 22:3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 나인의 신동욱입니다. 오늘은 조국 법무장관 문제가 아닌 다른 걱정스런 문제가 있어서 먼저 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혹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일단 감염이 되면 치사율 100%, 무조건 죽는 무서운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이라고 합니다. 이 돼지 열병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병했습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 파주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났고 연천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정부는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로 올리고 24시간 방역체제에 들어 갔는데,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돼지농장으로 가는 길목이 모두 차단됐습니다. 안쪽에선 방역차량이 쉴 새 없이 소독약을 뿌립니다. 

"솨아악"

농장 앞 마당에선 돼지를 땅에 파묻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경기도 파주의 한 농가에서 어제 저녁 폐사한 돼지 5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오늘 오전 6시 30분쯤. 국내 첫 발병 사례입니다.

정부는 바로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긴급방역에 돌입했습니다. 해당 농장과 가족 농장 돼지 4700두는 살처분됩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하였으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겐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에겐 걸리면 약도 없는 치사율 100%의 전염병입니다. 오염된 남은 음식물 사료가 주 발병원인이지만, 해당 농가는 공장 사료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농장주 등이 최근 해외에 다녀온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농장주
"뭐가 원인이라고 지금 제가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서…."

해당 농가는 올해 5월 30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병한 북한 지역과 10㎞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오후엔 또 다른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에서도 추가로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고비를 일주일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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