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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조국 증언 신빙성 논란…장관직 잘할 수 있나

등록 2019.09.17 21:23

수정 2019.09.17 21:31

[앵커]
이번 의혹은 논문에 입시에, 사모펀드, 웅동학원 문제에 이르기까지 워낙 복잡하고 의혹이 많아서 사실 정리가 잘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조국 장관은 "나는 잘 몰랐다"고 한 바 있는데 검찰 수사에서 하나 하나 진실이 드러나면서 조 장관의 과거 발언들을 믿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부터 하나 하나 따져 보겠습니다. 강동원 기자. 검찰이 파악하기로는 조장관 딸이 고려대 입학할 때 의학논문을 제출했고 이게 분명히 도움이 됐을 거란 거지요?

(그렇습니다.) 조 장관은 그동안 전혀 다르게 얘기해 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조 장관은 기자간담회 때나, 인사청문회 때나 한결 같았죠. "당시 고려대 입시는 어학 중심이었고 논란이 된 논문은 제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국 (청문회)
"가장 큰 비중은 어학이었다고 그 당시 입학팀장이 언론에서 진술한 것을 제가 보았습니다. 말씀하신 단국대 논문은 1저자라는 말 자체를 생기부나 자소서에 적지를 않았습니다."

[앵커]
사모펀드 역시 조장관 본인은 물론 아내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조국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돈 5억원이 코링크PE의 초기 자본금과 유상증자 등에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죠. 거기다 정 교수는 코링크의 펀드 투자처인 WFM에서 회사 매출과 관련한 회의에도 수차례 참석해서 매출 상황까지 보고받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장관이 자신이나 부인 모두 사모펀드에 일절 관여한 바 없다고 한 말과 배치되는 겁니다. 조 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조국 / 법무부 장관 (지난 2일, 기자간담회)
"저는 물론이고 제 처든 간에, 이 사모펀드 구성이건 운영이건 등등의 과정에서 알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관여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펀드 운용에 대해서는 보고서까지 직접 들고 나와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랬었죠. 직접 보시죠.

조국 / 법무부 장관 (2일, 국회 기자간담회)
"본 펀드의 방침상 투자대상에 대해 알려드릴 수 없다라고 돼 있고 상세한 내용에도 어디에 투자했는지 자체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링크PE의 이 모 대표는 정경심 교수로부터 펀드 운용 보고서를 급히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했죠. 그렇게 추가된 내용이 조 장관이 언급했던 '투자 대상을 알려줄 수 없다'는 방침이었다고 합니다.

[앵커]
조국 장관의 딸과 아들의 서울대 인턴건은 어떻게 됐습니까? 인턴 예정증명서라는 특이한 증명서도 발급받았지만 역시 난 잘 모르는 일이다라고 했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인턴예정증명서라는 건 당시 발급해줬던 조교를 저희 TV조선이 취재해 봤더니,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지시로 있지도 않은 '인턴예정증명서' 양식을 만들어서 발급했었다고 했었죠. 진실을 알고 있는 한 교수가 현재 입을 닫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부분 역시 검찰조사로 밝혀져야할 부분입니다.

[앵커]
검찰이 정경심씨를 언제 소환할 건지는 아직 확인된게 없지요 (네, 병원에 입원 중인 걸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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