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SK·LG 배터리 전쟁, 'CEO 회동' 하루만에 또 격화

등록 2019.09.17 21:33

수정 2019.09.17 21:42

[앵커]
계속해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사이에 벌어진 비방전입니다. 두 회사가 '배터리 특허'를 놓고, 관련 소송을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바 있는데요. 어제 두 회사 CEO가 마주 앉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 하더니 다시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LG화학이 상대방을 형사 고소해 SK이노베이션에 압수수색이 이뤄진 게 다시금 상호 비방을 불러왔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대전 대덕기술원 등에 오늘 오전 경찰 수사관이 들이닥쳤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은 연구원들 PC에서 디지털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제조 인력과 기술을 빼가고 있다며, 미국 등에서 특허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국내에서 경찰 고소까지 진행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양측은 이례적으로 압수수색에 대한 안내문을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공개 채용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도 "LG화학 출신 지원자가 워낙 많았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누가 여론전을 하고 있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고도 공개비판했습니다.

그러자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채용 과정에 배터리 제조 기술과 설비 사진 등을 상세히 기재하게 했고, 이직한 직원들이 핵심 기술 문서를 열람하고 다운로드했다며, 영업비밀 탈취 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두 회사 최고경영진이 만나 입장차만 확인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두고 다시 감정섞인 비방전이 이어지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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