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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25번 버스' 노선따라 연쇄살인…경찰, 승객 목격자 수소문

등록 2019.09.25 21:31

수정 2019.09.25 21:43

[앵커]
30년 전 벌어진 화성연쇄살인사건 10건 가운데 2건은 용의자 이씨의 집을 지나는 '25번 버스' 노선을 따라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당시 환경 특성상 CCTV 등의 기록에서 증거를 찾아내기 어려운 만큼 버스 승객을 찾아 추가 목격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인데...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나 다름없어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성의 한 들녘입니다. 지난 1986년 4번째 연쇄살인 피해자가 발견된 곳입니다. 결혼을 앞둔 21살 이모씨가 이곳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씨는 당시 25번 버스를 타고 와 내렸습니다.

피해자 유가족
"막차 타고 오다가 살해 당했다는 소리 들었어요. 저기 경기대 거기가 종점이였어요."

7번째 연쇄살인 현장도 25번 버스가 다니던 길가와 가깝습니다. 당시 용의자가 25번 버스를 탔고, 버스 안내원이 유일한 목격자입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
"(용의자 집도) 여기에서 신호등 많아서 그렇지, 예전에는 버스 타면 20분, 차로 오면..."

경찰은 4차와 7차 사건 현장이 이씨가 살던 집과 10km 넘게 떨어져 있지만, 버스 노선이 같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씨가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반경 3km 안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6건은 목격자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25번 버스를 타고 범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4차와 7차 사건의 추가 목격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의 신상을 공개하면 목격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처제 살인사건을 활용해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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