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이춘재, 그림 그려가며 범행 자백했지만…처벌은 '불가'

등록 2019.10.02 21:34

수정 2019.10.02 21:43

[앵커]
자, 그렇다면,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 사건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버티다가 자신의 범행 장소에 대해 그림까지 그려가며 자세히 자백하는 이유는 뭘까요? 용의자로 특정된 이후 가석방 희망이 사라졌고, 또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만큼 범행을 시인해도 형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도 자백의 결정적 원인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주원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춘재는 경찰 대면조사에서 자발적으로 진술 중입니다. 증거나 수사기록을 보지 않고 스스로 기억해 자백하고 있습니다.

이춘재는 자백한 범행의 시기와 장소도 특정했습니다. 범행 장소는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심경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춘재는 1994년 처제 살인사건으로 구속 된 뒤 25년 동안 구치소에서 복역했습니다.앞으로 3년 만 더 복역하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춘재는 가석방 가능성이 높은 1급 모범수였습니다.하지만 DNA 결과 등 과학적 증거를 들이대자 결국 자포자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수정
"형이 변경될 일은 없다는 것을 설득을 당했을 것으로 보이고. 얼마나 확증적인 것인지 DNA가 뭔지 이런 것들도 아마 그 이해..."

그렇지만 이춘재의 자백은 효력이 없습니다. 추가로 진술한 살인 사건과 성범죄 30여 건도 공소시효가 지났습니다. 모두 사실이라 하더라도 기소도, 처벌도 불가능합니다.

4차 사건 유가족
"(미리) 잡았으면 좋았지. 잡았으면. 못잡고 여태껏 (유족들이) 얼굴도 모르고 돌아간거니까 한이 맺히고."

경찰은 그러나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게 중요하다"며 "진술의 사실 여부를 끝까지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