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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소년도 총상…'복면금지법'에 홍콩 시위 격화

등록 2019.10.06 10:54

수정 2020.10.02 02:00

[앵커]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나섰는데, 이 '복면금지법' 시행 이후 시위대의 반발이 더 격해졌습니다. 급기야 시위 도중 14살 소년이 경찰의 총을 맞았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와 경찰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14살인 이 소년은 결국 경찰이 쏜 실탄을 다리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폭력에 대한 방어 행위였다며 두둔했습니다.

요란다 호이콴 / 홍콩경찰 선임국장
"경찰관이 땅에 쓰러져 시위대에 폭행 당했습니다. 자기 방어를 위해 총을 쏜 것이었습니다."

18살 학생이 경찰에게 실탄을 맞고 쓰러진지 나흘만에 또 실탄 피격이 일어나면서, 시위는 더 격해졌습니다.

시위대는 밤새 복면금지법 반대를 외치며 중국계 기업과 상점 등을 공격했습니다. 홍콩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은행과 쇼핑몰도 문을 닫았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도시를 마비시켰다며 폭력 시위를 비난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복면금지법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UN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해당 법안에 대한 우려의 성명을 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인권대표 / UN 인권최고대표
"복면을 금지하는 건 특정 집단에 대한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넉달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주최측은 오늘과 내일도 대규모 거리 행진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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