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北 "先비핵화, 말 앞에 수레 놓으란 소리"…비핵화 물건너가나

등록 2019.10.06 19:02

수정 2019.10.06 19:06

[앵커]
이번 회담에서 굳이 성과를 찾는다면, 북한이 먼저 비핵화하는 일은 절대 없다는 걸 확인했다는 겁니다. 보상이 충분해야 한다는 건데, 북한은 ICBM 발사와 추가 핵 실험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협상 종료 직전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미북 실무협상 대표단. 그런데 북한은 이후 협상 결렬을 발표했습니다.

"핵을 포기해야 생존권과 발전권이 보장된다는 주장은 '말 앞에 수레를 놓아야 한다는 소리'"라며 자신들이 먼저 비핵화를 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김명길 / 북한 측 실무협상 수석대표
"안전을 위협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제도적 장치들을 완전 무결하게 제거하려는 조치를 취할 때만이, 또 그것을 실천으로 증명 해야."

레드라인을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재개도 거론했습니다.

김명길 / 북한 측 실무협상 수석대표
"(ICBM 시험) 되살리는가 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입장에 달려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앞선 논평은 오늘 8시간 반 동안 이뤄진 논의의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협상 결렬 기자회견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북한은 비핵화 협상안을 진전시키기 보다)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구실로 삼기 위한 방편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무협상 구체적으로 진전되지 않음을 핑계로 친서를 통해서..."

탄핵 위기의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세우겠다는 북한의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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