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뉴스야?!] 조민이 울린 여대생?

등록 2019.10.06 19:38

수정 2019.10.07 13:25

[앵커]
궁금한 뒷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의 재구성, '뉴스야?!' 시간입니다. 일요일은 정치부 윤태윤 기자와 함께 합니다.

윤 기자, 오늘 첫 물음표 뭔가요? '조민이 울린 여대생?' 조민은 조국 장관의 딸이죠. 그제 스스로 이름을 공개하고 라디오 인터뷰를 했던데요.

[기자]
네 조민 씨는 지난 4일에 라디오에 출연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직접 목소리 듣죠. 

조민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확인서)을 학교에다가 제출했습니다. 위조를 한 적도 없습니다."  

김어준
"'집에서 서울대 인턴 했다' 따옴표 안에 들어가 있는 이런 말을 한 적은 있습니까?"

조민
"없습니다."

[앵커]
조민씨가 받고 있는 혐의가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와 등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을 했습니까.

[기자]
뒤에 보시는 것이,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받고 있는 혐의인데요. 모두 10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사문서 위조 등 5가지에 대해서는 조민 씨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물론 이 같은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라디오 진행자가 묻지도 않았고, 본인도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서울대에서 인턴을 했기 때문에 억울하다는 주장만 했습니다.

[앵커]
지금 조민씨 어머니인 정경심 교수가 수사를 받고 있는데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거잖아요. 딸이 그 부분을 언급했나요?

[기자]
네 그 부분도 적극 해명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민
"저희 어머니 건강 상태가 좀 많이 안 좋습니다. 예전에 대형사고 후유증으로 항상 힘들어하셨었는데 최근에 좀 이번 일로 악화가 된 상황이어서 걱정이 많이 되고요."

결국 자신은 아무 죄가 없고, 어머니도 없는 죄를 덮어쓸까봐 걱정돼서 인터뷰에 응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물음표에 등장했던 여대생은 누굽니까.

[기자]
그제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온 고려대 대학원생 임효정 씨인데요. 임 씨는 조민 씨 때문에 나왔습니다. 어떤 억울함을 호소했는지 영상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임효정 / 고려대 대학원생 (어제,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조국 장관 자녀 사태를 지켜보면서 무기력에 더 빠졌습니다.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더군다나 신청하지 않은 장학금을 받았다는 것에 정말… 하… 기가 막혔습니다."

[앵커]
조국 사태를 보는 젊은이들의 상실감이군요. 저도 공부를 잘 못해서 장학금 한번 못받았는데 열심히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많이 억울했겠어요.

[기자]
조민 씨는 신청도 하지 않았다는 대학원 장학금을 서울대에서 2번, 부산대에서 6번이나 받았죠. 임효정씨는 학비와 생계비 걱정에, 교내에서 열린 조국 사퇴 집회에도 못 나갔다고 합니다. 

임효정 / 고려대 대학원생 (어제,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정말 분하고 답답하고… (나도) 백 번 천 번 (조국 장관 사퇴를) 외치고 싶지만 근로시간과 겹치고, 당장 눈앞에 학비와 생계 걱정을 하고 있고…."

[앵커]
조민 씨가 제1저자로 등록된 의학논문 이야기도 국감에서 나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정욱 서울대 병리학과 교수가 따끔하게 지적을 했는데요. 이것도 직접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서정욱 / 서울대 병리학과 교수
"본인(조민)이 무식해서 그런 거니까 참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열심히만 노력하면 다 잘될 거란 믿음이 있었을텐데 저도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기자]
네 그래서 첫번째 느낌표는 문 정권의 슬로건이기도 하죠. "정의는 어디로!"에 찍겠습니다.

 

[앵커]
윤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뭐죠? '李 신중함은 득? 독?'. 성 씨 이자는 누구를 말합니까.

[기자]
네 이낙연 총리입니다. 조국 정국에서 이낙연 총리의 신중함을 놓고 정치권에서 말이 많습니다. 이번 코너는 이 총리가 조국 정국에서 왜 존재감을 키우지 못했나 하는 의문에서 출발합니다.

[앵커]
사실 조국 장관 의혹이 너무 많았고, 본인도 임명에 반대했다는 취지로 말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국회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들어보시죠.

이낙연
"최종 임명 때는 제의견을 대통령께 충분히 말씀드렸고, 대통령의 최종적 판단은 존중해드리는게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국무위원 임명제청권도 총리에게 있기 때문에 명분이 충분했을텐데 왜 못 치고 나갔나요?

[기자]
문 재인 대통령이 조국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차기 대선주자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입니다. 그런 의지가 확인된 뒤부터 여당에서도 다른 말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죠.

[앵커]
그렇다면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이총리 입장에서는 나는 아닌거네 이러면서 좀 서운할 수 있는데 판을 흔들어볼 유혹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장관에 대한 여론이 워낙 악화된데다, 호남 지역에서 이 총리가 갖고 있는 지지도를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프를 한번 보시죠. 

한국 갤럽이 지난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낙연 총리가 대선 후보 1위입니다. 조국 장관은 5%로 6위이고요. 호남지역에서의 선호도도 이 총리가 33%로, 조 장관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앵커]
만약 이총리가 조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면 호남에서 조 장관 임명에 찬성하는 여론도 흔들리지 않았을까요.

[기자]
네, 현재 조장관 탄핵에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평화당과 대안연대가 모두 반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총리가 호남민심을 흔들어놨다면 조 장관 탄핵 여론이 커지면서 대선 경쟁 구도에서 유리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왜 못한 거죠?

[기자]
이게 좀 복잡한데, 문 대통령 지지층의 결집도를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당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되려면 문 대통령 팬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서는 어렵고, 아직은 대통령 지지율이 추락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치고 나갈 타이밍이 아니라고 보는 듯합니다. 이총리가 대권을 꿈 꾼다면 언젠가는 친문과 각을 세워야 할 겁니다.

[앵커]
그런 복잡한 계산이 있는 거군요.

[기자]
혹시 앵커께서는 두번째 느낌표는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앵커]
글쎄요. 좀 어렵네요.

[기자]
저는 오늘 '어정쩡한 줄타기!'에 느낌표를 찍겠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