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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中 인민해방군과 대치…야당 "위험한 행동" 우려

등록 2019.10.07 14:59

수정 2019.10.07 15:23

시위대, 中 인민해방군과 대치…야당 '위험한 행동' 우려

/REUTERS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한 이래 반중국 시위가 더욱 격화하고 있다.

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홍콩섬과 카오룽에서 2개 그룹이 오후 2시부터 수만명 규모로 가두행진을 했으며, 저녁 늦게까지 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마스크를 쓰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이에 맞서 최루탄을 발사했다.

코즈웨이베이, 프린스에드워드 등 곳곳의 중국건설은행 ATM 등이 파괴되는 등 중국 기업에 대한 공격도 계속됐다. 일부 시위대가 몽콕 역 폐쇄회로TV, 스프링클러 등을 파손해 역 안팎이 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위대 몇백 명이 중국군 막사에 레이저 불빛을 쏘며 항의의 뜻을 표했고, 한 중국군 병사가 지붕 위로 올라가 "여러분은 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기소될 수 있다"고 적은 경고문을 들어 보였다.

또 다른 병사는 경고의 의미로 노란 깃발을 들었고, 여러 병사들이 시위대의 동태를 감시했다.

홍콩 주둔 중국군이 시위대와 대치해 경고 깃발을 든 것은 처음으로, 야당은 시위대의 행동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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