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미북대화 위한 선제조치 재고"…ICBM 쏘나

등록 2019.10.10 21:35

수정 2019.10.10 21:38

[앵커]
유럽 6개 나라가 북한의 SLBM 시험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자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비핵화 조치들을 되돌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을 다시 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보도에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 6개국 대사의 SLBM 발사 규탄 성명에 북한은 '미국이 배후'라며 반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실무협상을 결렬시켜놓고, 성명을 발표하게 만들었다"며 "북한이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 조치들을 '재고'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이후 중단했던 핵실험과 ICBM 발사와 같은 적대행위를 재개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겁니다.

김명길 / 외무성 순회대사(7일)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새 셈법이 뭔지?) 우리가 제안을 다 해놨으니까..."

북한은 그동안 자제해 온 ICBM 관련 보도를 기록물 형식으로 다시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중앙TV(8일)
"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지구를 뒤흔든 장쾌한 불뇌성들… 불패의 군사 강국으로 솟구쳐올랐습니다."

다만 실제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우정엽
"(북한이 버티는 것은) 중국이 단독 제재 부분을 많이 완화해준 부분에 기인하고 있는데, 만약 북한이 ICBM 발사나 핵실험을 하게 된다면 중국이 북한을 도와줄 명분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도..."

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김정은의 최대 관심은 중국에서 원조를 받아 고비를 넘기는 것"이라며, "중국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미북 협상에 응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