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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추가 4건도 화성과 수법 비슷…증거는 이미 '폐기'

등록 2019.10.15 21:35

수정 2019.10.15 21:42

[앵커]
경찰이 이춘재가 추가 자백한 4건의 사건을 이춘재가 벌였을 가능성이 높게 보는 건 화성 사건과 수법이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이들 사건도 공소시효가 모두 끝났고, 증거물품도 폐기된 상태라 수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춘재의 자백 이외에는 입증할 방법이 없는 겁니다.

계속해서 유성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 남주동 일대입니다. 지난 1991년 3월, 주부 29살 A씨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성 사건과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됐습니다. 결국 미제사건으로 남았는데,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습니다.

마을 주민
"살인사건 났다 소리만 들었지. 그분들은 그렇게 (이사)하고, 저기 다른데로 가고..."

경찰이 확인한 이춘재의 추가 범행은 모두 4건입니다. 1987년 수원 여고생 살인과 89년 화성 초등학생 실종, 91년 청주 여공 살인과 91년 청주 가정주부 살인 사건입니다.

한결같이 이춘재 특유의 범행 수법이 공통점입니다. 이춘재가 자백을 했지만 범죄를 입증할 증거는 부족합니다. 이춘재가 추가 자백한 사건도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 증거물은 이미 모두 폐기됐습니다.

화성 초등학생 실종 사건에서는 피해자의 책가방과 치마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물을 이미 폐기처분했습니다. 진범 논란을 빚는 8차 사건 증거물도 풀 한포기가 전부입니다.

박준영 / 변호사
"증거물이 없어서 억울하게 못밝힌 사건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아쉬운 상황이죠."

경찰은 DNA가 검출된 5건에 대해 이춘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유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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