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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9달 만에 빗물 새고 곰팡이…누더기 된 새 아파트

등록 2019.10.23 21:29

수정 2019.10.23 21:36

[앵커]
최근에도 저희가 한 번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만, 새 아파트에서 하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창틀 틈으로 빗물이 들어차 벽에는 곰팡이가 피어나는 등 곳곳에 나타난 하자에 입주민들은 기가 찰 따름입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틀 사이로 쉴새 없이 빗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수건으로 막아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입주민
"거실 닦으면 두번째, 세번째 방에서 새서, 새벽까지 잠을 못 잔거죠. 계속 수건으로 짜고..."

또 다른 집은 벽면 곳곳이 곰팡이로 얼룩졌습니다. 모두 지난 1월에 입주를 시작한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곰팡이가 번진 집입니다. 이렇게 벽 안쪽 철 구조물엔 붉은 녹까지 슬었습니다.

공기청정기에 선풍기까지 틀어보지만, 곰팡이 악취는 가시질 않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입주민
"아이들도 머리 아프다고 하고, 큰 애는 비염도 있는데 학교도 못 갔거든요. 병원 진료받고."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 9월, 태풍 타파 이후 누수현상과 곰팡이 확산이 더 심해졌다고 호소합니다. 입주자 대표위원회는 전체 353세대 가운데 200세대가 넘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건설사는 창틀 사이로 빗물이 흘러들어와 집 안까지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물이 창틀을 타고 넘어오면 세대 내부는 방수층이 아닙니다. 그 물이 약한 부위로 흘러가게 되어 있어요."

지자체는 하자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건설사에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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