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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국 수사는 문제" 與 보고서 회람 지시…野 "민갑룡 사퇴해야"

등록 2019.10.25 21:19

수정 2019.10.25 21:24

[앵커]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매우 민감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경찰청이 조국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민주당 보고서를 반드시 읽으라고 간부경찰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야당은 즉각 "여당의 경찰임이 드러났다고 비난하며 민갑룡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내놓은 사법개혁 보고서입니다.

"조국 수사는 관료 사법체제의 근원적 문제를 보여준다"며 검찰이 "사냥처럼 수사를 시작했다"고 비판합니다. 

법원을 향해서도 "거의 모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 먼지털이식 수사를 뒷받침했다"고 지적합니다.

민주연구원의 지난 9월 보고서에선 법 개정이 어려운 만큼 비입법적 수단으로 검찰을 개혁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은 지난 11일, 내부메신저를 통해 "청장이 언급한 보고서 2개를 "계장급 이상은 필독하라"고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한 경찰청 관계자는 "여당이 만든 치우친 보고서를 읽으라고 한 건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은 "여당의 경찰임을 자인했다"며 민갑룡 청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찰청장 즉각 사퇴하십시오. 국민의 경찰을 집권 세력의 경찰로 만든 경찰청장 당연히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민주당은 "경찰은 검경수사권 조정의 이해당사자"라며 "여당의 입장을 참고하라는 건 전혀 문제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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