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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어르신 사망 교통 사고'…"횡단보도도 위험"

등록 2019.10.27 19:21

수정 2019.10.27 19:26

[앵커]
건널목에서, 보행자 청신호가 끝날 무렵, 길을 건너려던 70대 노인이 관광버스에 부딪혀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노인분들은 걸음이 느리기 때문에, 이렇게,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횡단보도에 70대 노인이 쓰러져 있고, 구급대원들이 다급히 응급처치에 나섭니다.

“할머니 지금 다리가 많이 다쳤어요. 지금 병원 가셔야 돼요.”

78살 A 씨가 보행자 신호가 끝날 무렵 횡단보도를 건너다 버스에 부딪힌 겁니다.

B 씨/목격자
"한 1, 2초? 거기 집중하고 있다가 신호등을 보니까 빨간 불이었어요."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던 버스 기사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를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

어르신들의 경우, 보행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횡단보도에서도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문철 / 변호사(지난 10월 16일)
"나는 10초 만에 반도 못 건넜는데, 저기 200미터 뒤에 안 보이는 차가 어느새 날 때리죠."

지난 5월에도 적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노인이 숨지는 등 노인보행자 사망사고 비율은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김창영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어르신들은 무단횡단을 할 경우에 교통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반드시 교통법규를 준수해서…."

행정안전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 노인 보행자 사고 위험지역 47곳을 선정해 교통안전시설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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