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KBS '소방헬기 사고 영상 비협조 논란'…"공영방송 맞나"

등록 2019.11.04 21:24

수정 2019.11.04 21:32

[앵커]
KBS는 독도 헬기 사고의 이륙 영상을 확보했지만, 이를 숨기고, 경찰의 요청에도 제공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이 거셉니다. KBS가 사과를 담은 장문의 입장문을 내놨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비판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그 해명이 석연치 않기 때문이겠죠.

또 다시 논란에 휩싸인 '공영방송' KBS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독도에서 소방 헬기가 추락한지 닷새째. 실종자 5명의 가족들은 1분 1초가 애가 탑니다.

실종자 가족
"바라는 건 당연히 실종자들을 빨리 구하는 거죠 뭐 있겠어요."

그런데 재난주관 방송사인 KBS를 향해 분노를 터뜨립니다.

실종자 가족
"KBS 내가 가만 안둬 내가. 이거 그대로 내보내. 어떻게 그런 방송을 내보내."

KBS가 독도경비대의 사고 영상 제공 요청에 협조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죠.

경비대 관계자 A씨
"제대로 수색하고 구조하는 데는 어느 방향을 날아갔는지 더 정확히 확인해 보려고 자료를 요구했는데 그 분(KBS 직원)이 '없다. 나는 착륙할 때까지밖에 안찍었다'"

KBS는 지난 2일, "헬기 이륙 영상을 확보했다"며 9시 뉴스 첫 기사로 이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경비대 관계자 A씨
"그런데 뉴스에 나온게... KBS는 보내줬다고 하지만 어제 뉴스 나온 전부가 아니었고 일부만 보내준 겁니다."

KBS는 "일부 영상을 누락해 제공하고, 보도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지 못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자사 보도 욕심에 국민의 재난 상황에 눈 감았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저런 방송이 과연 공영방송이냐 세금과 같은 수신료를 내고 저들의 월급을 줘야 되느냐"

지난 4월 축구장 면적의 720여배를 태운 강원도 고성 산불.

"불씨가 여기까지 날려, 어떻게 해!”

당시 KBS는 강릉에 있는 기자를 90여km 떨어진 고성 화재 현장에 있는 것처럼 허위 중계해 관계 당국의 중징계를 받았죠.

지난 2년동안 KBS가 재난방송을 50분 이상 지연한 건 35건.

유민봉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 4월)
"KBS는 10시 53분에야 첫 특보를 송출하게 되고 그것도 한 10여분 만에 다시 중단하고 정규방송인 '오늘밤 김제동'을.."

양승동 KBS 사장은 재난방송에 만전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양승동 / KBS 사장(지난달 17일)
"고성 산불 재난 방송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이후 전사적으로 TF를 구성해 매뉴얼을 보강하고 시스템을 강화.."

이번에 또 신뢰도에 흠집을 남겼습니다.

동해를 일본해,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표기하고, 일장기에 야당 로고를 합성한 사건.

최근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전 장관 취재와 관련해 외압을 행사했고, 이에 양승동 사장이 굴복한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KBS가 큰 진통을 겪었죠.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제가 (KBS) 사장이면요, 다 보직해임이에요 이거는"

공영방송이란 이유로 KBS는 국민들 전기요금에서 매년 수신료 6천억원을 걷어가죠. 그만큼 공영방송의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걸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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