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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된 미니버스, 안전띠 없었다…자동차 검사도 '허술'

등록 2019.11.04 21:27

수정 2019.11.04 21:33

[앵커]
어제 전북에서 미니버스가 추락해 노인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뒷자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만, 18년된 해당 버스엔 대부분 안전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6개월마다 받은 자동차 검사에선 '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있으나마나한 검사였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니버스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양파 농장에 일하러 가던 노인 12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버스가 추락하며 뒤집혔는데, 탑승자 대부분이 안전띠를 매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

사고가 난 미니버스는 17인승이지만, 앞쪽 좌석 5개를 제외한 나머지 좌석에는 안전띠 장비가 아예 없었습니다.

뒷자리에 안전띠를 장착하지 않는 것은 도로교통법 위반입니다. 

유가족
"(안전띠가)5개 밖에 없다면, 어머니가 매고 싶어도 못 매는 상황 아닙니까?"

사고 미니버스는 18년 전 출고된 차량입니다. 그동안 6개월 단위로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았지만, 뒷좌석에 안전띠가 없이도 계속 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를 대행한 공업사가 뒷자리까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검사 대행 공업사 관계자
"길잖아요 차가, (안전띠가) 앞에 달려있는 거 확인되면 그냥 대부분 (이상 없음) 해줬거든요. 전부 확인을 못했어요."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버스 소유자 60살 전모씨는 자가용으로 차량을 등록했습니다.

경찰은 전씨가 장거리 밭일 근로자를 운송하며 불법 영업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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