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9년 기다리세요"…국공립 요양원 입소 '하늘의 별따기'

등록 2019.11.05 21:33

수정 2019.11.05 23:08

[앵커]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돌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요가 몰리는 국공립 요양시설 입소는 하늘의 별따깁니다. 한 국립 요양원은 10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실정인데요, 정부가 추가 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만, 수요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유진 기잡니다.

 

[리포트]
4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국공립 요양시설에 모시려다 포기해야 했습니다.

A 씨 / 경기 김포시
"아예 국가에서 운영하는 시설 자체가 찾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연락하면 거의 헛웃음 칠 정도로 대기가 긴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건강보험공단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요양원입니다 제가 직접 입소 문의를 해봤습니다.

서울 요양원 관계자
"(대기 기간이 어느 정도 되나요?) 정원이 150명에, 1500명 정도 10배수 인데 한 9년 정도 예상은 해요"

'시립 요양원'은 4년을 기다려야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국가나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은 이윤 추구보다는 노인 돌봄 공공성을 강화해 보호자나 입소자 모두 민간시설보다 선호합니다.

하지만 국공립시설은 전체 2만 1천여 개 요양시설의 1.2%인 245곳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뒤늦게 2022년까지 공립 요양시설 130곳을 추가로 건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국공립 요양시설이 없는 시군구가 133곳에 달하는데다 급격한 고령화로,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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