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배우 심은진 악플러, 실형 받고 법정구속…"피해자 명예 크게 실추"

등록 2019.11.06 21:31

수정 2019.11.06 21:37

[앵커]
걸그룹 출신 배우, 심은진 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온라인에 퍼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실형이 선고된 것은 유례없는 일인 만큼 악플이 잦아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0년대 초 인기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였던 배우 심은진 씨는 지난해 2월부터 악플에 시달렸습니다. 30대 여성 이모씨가 심씨의 SNS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을 포함해 근거 없는 댓글들을 6개월에 걸쳐 단 겁니다.

심 씨의 고소로 이 씨는 한 차례 구속 수사를 받은 뒤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오늘 열린 1심 재판에서 악플러 이 씨가 징역 5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도 함께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씨가 피해자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기 위해 집요하게 음란한 문구를 썼다"며 "피해자들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엄태섭 / 변호사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음란한 내용을 반복 게재했기 때문에 피해자의 피해상황과 맞물려서 실형선고를" 

지난달 배우 설리가 숨졌다는 비보에 "악플러와 재판 중이라 남일 같지 않다"며 무거운 마음을 토로했던 심 씨. 선고 결과가 나오자 "이 씨가 부디 5개월을 자숙하고 반성하기 바란다"며 "언젠간 이런 일들이 없어지는 날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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