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화성 8차사건 재심 청구…"이춘재·당시 검경, 법정에 나와야"

등록 2019.11.13 21:23

수정 2019.11.13 21:27

[앵커]
화성 연쇄살인 8차사건의 복역자 윤모씨가 30년 만에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윤씨 측은 이춘재는 물론 당시 강압 수사를 한 경찰관과 검사를 재판의 증인으로 세우겠다며 이번 재심이 당시 수사기관의 불법행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성 8차사건 복역자 윤모씨가 법원에 들어갑니다. 법원에 재심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윤씨는 당시 경찰의 고문 때문에 허위자백을 해 20년을 복역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윤모씨
"30년 전에 일이 진실 밝혀지고 제가 무죄를 받고 명예를 찾는다면 걸로 만족하겠습니다."

윤씨의 재심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이춘재가 진범임을 증명할 새롭고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춘재가 범행 현장과 사용 도구, 변경된 집 구조까지 그림을 그리며 정확하게 진술한 것이 증거라는 주장입니다.

박준영 / 변호사
"(이춘재에)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춘재만이 알 수 있는 자백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재심 변호인단은 이춘재와 당시 검사와 경찰관도 재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칠준 / 변호사
"한 사람의 형사사건 피의자가 유죄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작동했던 모든 사법시스템이 유난히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일에도 1998년 서울에서 난 살인사건으로 17년을 복역한 김모씨가 자신도 화성 8차사건을 수사한 장모 형사에게 자백을 강요받았다며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