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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8차' 진범 이춘재로 잠정 결론…"속옷 진술이 결정적"

등록 2019.11.15 21:25

수정 2019.11.15 21:27

[앵커]
경찰이 화성 8차사건의 진범이 이춘재라고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경찰이 과거 수사는 조작되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고, 경찰의 인정으로 이 사건으로 20년을 복역한 윤모씨가 청구한 재심이 열릴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8년 이춘재가 살던 집 근처에서, 14살 A양이 성폭행 당하고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한 화성 8차 사건입니다.

경찰은 그동안 이 사건으로 20년을 복역한 윤모씨의 당시 진술과, 이춘재의 최근 자백을 비교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윤씨는 피해자의 속옷을 무릎까지 내렸다가 입혔다고 진술한 반면 이춘재는 속옷을 다시 입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피해자는 속옷을 뒤집어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속옷을 다시 입히는 과정에서 뒤집어진 것으로 보고 이춘재가 진범이라고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박준영 / 윤씨 재심 변호인
"거꾸로 입혀져 있었다는 부분과 본인이 새로운 속옷을 입혔다는 거, 이 두 가지가 결합되면서 의미 있는 폭로가 되는 겁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피해자의 집 구조와 범행 수법, 범행 도구는 물론 피해자의 신체 특징까지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경찰관이 윤씨를 불법 체포했거나 가혹행위를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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