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의 배짱 "적대정책 철회부터"…12월 미북회담 '가물가물'

등록 2019.11.19 21:05

수정 2019.11.19 21:18

[앵커]
한미 정부가 당초 이달중으로 예정됐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탄핵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곧 만나자고 한 것과도 무관치 않은 움직임입니다. 그러자 북한이 기다렸다는 듯 대북 적대정책부터 철회하라며 몸값 올리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위원장 담화입니다.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기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고 했습니다.

북한 안전과 발전을 저해하는 위협들이 제거돼야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미 군 당국의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 이후 나온 북측의 첫 반응입니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도 적대정책 철회 없이는 대화가 힘들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스웨덴에서 실무협상을 요구한 사실을 공개하며 "제3국을 내세워 대화에 관심있는 듯 냄새를 피우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주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시작으로 최근 일주일간 7차례 대미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협상 시한이 다가오는데도 미국이 전향적인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자 초조해 진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강도높은 발언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 실패할 수 있다는 인상 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북한도 그만큼 초조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

양측은 연내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아 보입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